[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지역 어린이집 수는 45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8년 전인 2015년 547곳과 비교해 21.4%(123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어린이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영유아 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5600명에서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지난해 3600명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지속 감소하다가 지난 2021년에는 1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어린이집들은 매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출산 문제로 제주에서 어린이집 뿐 아니라 산후조리원도 사라지고 있는 상태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제주지역 산후조리원은 8곳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산후조리원은 2015년 9곳에서 2016년 10곳으로 늘어난 뒤 2017년 이후 규모를 유지 혹은 감소하다가 지난해 말 8곳으로 줄었다.

출생아 감소로 이용객이 없는 산후조리원은 문을 닫았으며 기존에 운영하던 일부 산후조리원의 경우 운영난 해결 등을 위해 이용료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지역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2주 평균 307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