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각각 상대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자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제주도민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고 평가하는 대변인 논평을 냈다. 

 태영호 의원이 지난 2월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한 제주4·3 촉발을 이야기 한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현대사 왜곡에 선봉장 행세를 자처한 태영호를 끝내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며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한동수 대변인은 “제주도민은 앞으로 태영호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통해 내뱉을 망언에 대해 벌써부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태영호의 왜곡발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3유족과 제주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정치적 책임을 물었다. 

 이같은 공세에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당 강경흠 도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수위를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발표하면서 강 의원이 당원자격정자 10개월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했다. “회기중 만취음주운전이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관대한 처분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의 납득할 수 없는 후안무치 결정에는 강 의원의 자격정지 10개월 경과 후 실시되는 내년 총선의 선거운동에 합류할 수 있도록 겨냥한 의도”라면서 “제식구 감싸기이자 내로남불 끝판왕의 민낯”이라고 혹평하며 “민주당 소속 김경학 의장과 송영훈 윤리특위위원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에만 그치지 말고 보다 엄격하고 공정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길 촉구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