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조직폭력 범죄가 활개를 치면서 서민과 경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1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간 제주에서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185명에 달한다.

이들은 폭행부터 갈취, 사기, 재물손괴, 사행성 불법영업 등의 여러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마약을 투약하거나 거액의 도박을 벌이다 검거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직폭력 범죄 검거 인원이 전년(58명) 대비 늘어난 69명으로 집계, 범죄 발생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6월 도내 A 폭력조직 조직원 9명이 B 폭력조직 조직원 2명을 공설묘지로 끌고 가 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초에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여 개월 동안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조폭임을 과시하며 보호비 명목으로 1800여 만원을 빼앗은 폭력조직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도내 활동 중인 폭력조직은 3개로 경찰의 집중관리 대상은 모두 1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올해도 조직폭력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청은 13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4개월 간 특별단속을 시행, 폭력조직 조성 분위기를 사전에 억제하는 동시에 이미 발생한 조직폭력 범죄들은 종합적·입체적 수사를 통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민과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행위와 불법 사업을 위주로 갈수록 광역화·지능화되고 있는 형태에 중점을 두고 조직폭력 전담수사반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조폭 간 가벼운 시비가 조직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직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선제적 우발 대비를 병행하는 등 예방적 형사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