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제주에 모여 공동현안 대응을 논의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13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23년 제2차 임시회 개회식이 열려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도교육감도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 이번 임시회를 주관하게 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역균형발전 실현과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향한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요구되고 있는 지방의회법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방의회의 역할인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를 충실히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조례, 규칙에 흩어진 지방의회 관련 규정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한 올해 75주년을 맞는 제주4·3과 관련 “대한민국 과거사 해결의 모범이 된 4·3의 정신이 확산되어 소중한 자산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전국 의장단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비공개로 이뤄진 의장단 회의에서는 농촌기본소득 시행 촉구, 고독사 예방 사업 전국 본격화 조속 추진, 지자체장 재의요구 요건 개선, 양봉농가 피해 지원 촉구, 농어촌·도서지역 대중교통 국비 지원, ‘도심융합특구특별법’ 제정 촉구 등을 건의하는 안건이 상정돼 가결됐다.

 한편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은 오늘(14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방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성산일출봉 등의 관리·보전 방안을 현장 견학하고 거문오름을 탐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