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김수일 신임 제주지방법원장(57·사법연수원 21기)은 14일 “제주지법 서귀포지원 신설과 관련해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법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지법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지원 관할 면적과 인구수, 사건 수에 비춰볼 때 서귀포지원은 설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서귀포지원 신설을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서귀포지원 신설을 위해 지역사회가 뜻을 모으고, 국회와 관련 기관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신임 법원장은 제주4·3 관련 재심과 관련, 사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법원장은 “제주4·3 재심과 관련해 문제되는 것이 당시 희생자들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부분들”이라고 진단한 뒤 “원활한 제주4·3 재심을 위해 희생자 가족관계 등록부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도록 성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지법 법관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선 “인력이 보강된다 해도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법원 정문 오른쪽 주차장에 별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인데, 이를 통해 공간 부족 및 인력 증원도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취임한 김 신임 법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2년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