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성곤 의원실 제공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지역의 항공노선 수요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좌석부족 현상과 더불어 도민들에게 높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항공운임 문제 해법도 항공업계와 정치권의 입장이 다른 가운데 정부는 자발적인 운임합리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최인호, 송재호, 김한규 의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국내선 항공 노선 및 요금 합리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병국 대구대 교수는 20203년 국제선 노선의 회복세를 예상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국제분쟁, 대외여건 불안정의 변수들로 국내선의 항공수요의 회복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선에는 하방압력이 작용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는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명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장은 2023년 제주의 국내선 노선 공급좌석수가 지난해 동일시기 대비 10.8%가 감소, 예년에 비해 항공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충과 수요에 부족한 공급으로 비싸진 항공요금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여론을 전했다.

 반면 토론패널로 나선 김영혜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은 슬롯 조정, 항공사 신설 및 운항재개 에 의해 국내선 운항 편수가 주 1568회로 늘어 2019년 기준 1513편보다 55편이 증가해 항공대란은 해소될 것으로 바라봤다.

 김영혜 과장은 도민들이 느끼는 항공요금 부담부분은 코로나 시기의 항공운임이 비교적 낮았던데서 비롯된 상대적 문제로 분석하고 항공사들의 자율노력을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항공업계를 대표해 토론에 나선 박정수 대한항공 상무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전 노선의 적자 운영에도 국내선 노선유지에 힘썼음을 강조했다. 항공운임 상승요인으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도 규제를 통해 시장독점력을 가질 수 없다며 이용객 부담 최소화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전문위원은 항공이용이 도민의 기본권 이라는 측면에서 적정 노선 배치와 적정 운임 설정을 요구하는 규제가 항공사의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고 했다.

 위성곤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는 계절·요일 기준으로 나뉘는 요금 테이블이 납득이 안될 때가 많다”며 “예측가능한 요금을 지불하고 불편없이 항공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항공사다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한규 의원은 "육지를 오갈 수밖에 없는 도민들은 항공기는 사실상 대중교통"이라며 "성수기 증편 , 항공교통 대중교통 지정 등의 해결 방안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