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내 한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진 전동킥보드.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와 관련한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까지 막는 사례가 확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오후 제주시내 한 장애인 주차구역에 공유업체가 소유한 전동킥보드가 떡하니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장애인 주차구역에 보란듯이 주차를 하고 떠났다.

이처럼 PM의 불법 주정차 문제는 앞서 수없이 제기됐다. 

일부 PM 이용자가 인도와 차도에 불법 주정차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를 위협하면서 PM 공유업체와 행정당국에는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또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곡예운전을 하는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풀숲이나 임야에 PM을 방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지속되자 제주도는  자전거 거치대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PM 전용 주차구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된 PM은 곧바로 견인해 무단 방치로 인한 안전사고와 도민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PM 전용 주차구역 신설이나 강제 견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PM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아 운전자와 보행자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운전자와 보행자들은 불법 주정차된 PM에 대해 소유 업체가 즉시 견인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