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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항공수단, 도정·국회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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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9  17: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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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제주노선 감편과 이용요금 인상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쾌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하자 해외 노선에 항공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항공기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노선 항공기를 국제선으로 빼돌려 운항하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형태와 다를 없다.

 제주노선은 항공업계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국내 최대 수익 창출 노선이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이전은 물론 코로나 때문에 3년간 항공기 해외 운항이 중단됐을 때에도 사실상 제주노선이 최대 수입원의 하나였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언제 그랬었느냐는 듯 제주노선의 항공 편수를 멋대로 감편하고 이용요금까지 마음대로 올리는 몰상식한 행위를 하고 있다.


 제주도민의 항의가 빗발치자 며칠전부터 일부 항공사가 감편한 항공기를 다시 띄우고 있고 인상했던 항공요금도 평소대로 내려 받고 있다지만  언제 또다시 감편 운항과 요금 인상을 할지 모를 일이다. 지난주 제주지역구 송재호·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주항공 노선·요금 합리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제주도민들에게 항공편은 대중교통수단이다. 항공기 좌석 도민 할당제와 이용요금 합리화(인하)는 기본권에 해당한다. 오영훈 지사를 포함한 역대 도지사들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것은 무능의 소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제주도는 도민의 항공사임을 자부하며 ‘제주항공’을 탄생시켰으나 여태껏 ‘도민 우선 항공권’ 혜택은 부여되지 않고 있다. 도민은 지금까지 이를 소홀히 해온 제주도정과 지역 국회의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제주도민의 안정적인 항공기 이용 제도화는 뒤로 한 채 국내외 항공 수요에 따라 자의적으로 항공기 운항 정책을 수립하는 항공사들의 횡포를 막을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 국회는 필요성만 주장할 게 아니라 이를 위한 제도를 입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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