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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봉 레이더 공사 시작…반발 여전“정상부 8층 높이 철탑 설치로 경관 파괴”
 마을 간 의견 갈려…주민 갈등 변질 우려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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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9  1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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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수산봉 공항 레이더 설치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9일 기상청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봉 정상에서 제주국제공항 기상레이더 구축을 위한 타워(철탑)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앞서 기상청은 제주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사고 예방을 위한 기상장비를 설치한다며 2020년부터 오름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수산봉을 최종 대상지로 낙점하고 2021년 제주도 경관위원회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쳤다. 이어 제주도 공유지인 사업부지도 매입했다.

기상청은 이곳에 20m 높이의 타워를 세우고 상층부에 11.2m의 레이더 돔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물 높이는 아파트 8층 높이 수준의 31.2m다.

기상청은 올 초 공사 예정지 부근 6개 마을에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일부 마을은 경관 파괴 우려와 사전 협의 부족 문제를 들며 반발하고 있다.

수산봉이 있는 수산리는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하귀2리나 신엄리 등 주변 마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해당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구엄리 인근 도로에 ‘수산봉 공항 레이더 설치 결사 반대’라는 현수막과 깃발을 설치, 반발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집단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와 달리 수산리는 수산봉에 체육시설과 쉼터가 조성돼 있는 점, 항공 안전을 위한 점 등을 들며 레이더 설치를 찬성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으로 비화할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항공기상레이더는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전자파 영향은 미미하다.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확보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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