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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경청회 공정성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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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20  17: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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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개최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지역별 도민경청회가 형평성을 상실했다. 지역과 도민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경청회를 고작 3개 지역으로 제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그것도 인구가 적은 서귀포시권에서 2차례나 여는 반면 인구가 훨씬 더 많은 제주시권에서는 단 1차례만 개최한다.

 먼저, 오는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첫 도민경경청회는 제2공항 예정지 관내이므로 당연한 결정이다. 하지만  4월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도민경청회는 연달아 같은 시 지역이어서 공정성 논란을 배제할 수 없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두 번째 도민경청회는 제주시 지역에서 열려야 형평성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인구가 18만4000여 명인 서귀포시 지역에서 두 차례나 경청회를 연다는 점이다. 인구가 49만2000여 명으로 갑절 이상 많은 제주시 지역에서 한 차례(4월 24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만 여는데 대해 공정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제2공항 건설 관련 각종 도민 여론조사에서 서귀포시권은 찬성이 반대보다 앞섰고, 제주사권은 반대가 더 많았다. 누가 봐도 이러한 추세를 의식한 도민경청회 개최지 결정임을 짐작할 수 있다. 반대 의견보다 찬성 의견을 더 많이 들어야 기본계획을 확정하는데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주도는 모든 도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제주시권 도민경청회를 2~3차례로 늘려야 한다. 적어도 한림 등지에서 1차례 더 경청회를 개최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지역별로 많은 도민이 참여하는 도민경청회라야 제대로 된 도민의 의견일 수 있다. 꼼수로 난관을 타개하려다 큰 장벽을 만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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