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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친환경서약서’ 쓰게하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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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21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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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가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여행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계획을 내놨다. 물론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여행문화 캠페인의 일환이라지만 관광객들이 느낄 부담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원래 여행은 자유롭고 홀가분해야 한다. 모처럼 자연관광지에서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서약을 하도록 하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친환경 서약’인 데다,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인 참여 형태라지만 바람직한 캠페인이 아니다.


 특히 ‘서약서’란 말 자체가 구속력을 지닌다. 서약을 하면 지킬 의무가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쉬다 가려고 방문했는데 친환경 서약을 하라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응할 관광객이 얼마나 있겠는가.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여행 선언을 위한 디지털 서약서’를 단순한 ‘친환경 여행 캠페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굳이 ‘법적 효력이 있느니 없느니’ 다툼이 잦고 부정적 의미가 내포된 서약서를 관광객들에게 요구해 제주관광의 위상을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 지난해 우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한 결과 성과가 커 확대하는 것이라지만, 소규모 지역 단위와 도 전역은 다르다. 우도라는 특수성 때문에 관광객들이 서약에 호응한 것이지 도 전역이었다면 호응도가 크지 않았을 것이다. 관광지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부담을 주는 캠페인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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