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가 올 새해 첫날부터 암울한 인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월중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사상 최대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45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월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1월 기준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내리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021년 357명에서 지난해 1월 365명으로 소폭 늘어났다가 올 1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 1월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448명으로 1년 전 406명 보다 대거 늘어난 데 이어 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보다 100명 이상 많아 데드크로스(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데드크로스 현상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실제 제주지역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지난 1월 -0.5명을 기록, 역대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출생 문제와 고령화 심화로 제주지역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 선행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27건으로 1년 전 235건보다 줄었다. 

연간 혼인 건수는 2020년 2981건에서 2021년 2661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718건으로 다소 늘어났으나 여전히 3000건을 크게 밑돌고 있어 출생 지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제주지역 이혼 건수는 96건으로 1년 전 126건 보다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