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빠르면 내년 안에 제주도내 14개 학교 수영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영장이 있는 도내 학교는 삼성초, 신광초, 하귀초, 제주동초, 신제주초, 해안초, 함덕중, 표선중, 대정중, 성산고, 영평초, 한림초, 서귀포중, 아라중 등 14곳이다.

도내 학교 수영장에서는 매해 4~11월 8개월간 초등 3~6학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과 방과후교실 등이 진행된다.

이에 학생 교육 운영 시간 외에는 주민들에게 개방해 지역사회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부도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전국 200개 초등학교에 수영장, 체육관 등 학교시설 복합화를 시행,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담당교사, 학부모, 체육회 등 11명을 구성해 ‘학교수영장 교육활성화·수영장 활용을 위한 TF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수영장 추가 개설 여부, 수영장 교육 활성화, 수영장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또한 내달 중 수영장 운영 방안 용역을 진행해 9~10월 결과를 도출하고 공청회를 거쳐 2024년에는 지역주민에게 수영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영장 지역주민 개방에 있어 운영방안, 시설·안전 관리, 강사 인력풀 등 고민할 부분이 많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운영을 맡기는 민간 위탁 방식, 학교와 민간인 간 시설 사용 계약을 맺고 수영장을 임대하는 사용자수익허가 방식 등 운영 방안에 대한 사항도 용역 검토 사항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수익허가방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수영장을 개방 중인 대정중학교 수영장은 이용료가 저렴한 수준은 아니지만 활발히 사용중”이라며 “내달 27일 학교 수영장을 보유한 14개교 학교장 및 담당교사 회의에서 수영장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지역주민들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원활하고 안전한 운영·전문강사 인력풀 마련 등을 위해 지자체·YMCA·수영연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