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전농로 왕벚꽃 축제장이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에서 벚꽃축제가 4년 만에 정상 개최돼 축제장이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25일 오후 찾은 제주시 삼도일동 전농로 일대는 제주시 삼도일동 축체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로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축제가 4년 만에 정상 개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됨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 너나할 것 없이 홀가분하게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었다.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였지만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일부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면서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은 도로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마음껏 남겼다.

일부 도민과 관광객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차 없는 거리’ 구간에는 버스킹 등 공연이 펼쳐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각종 체험행사와 게임도 진행돼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거리 곳곳에 호떡과 떡볶이 등 먹거리를 파는 상점이 있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정준영(35·경기)씨는 “전날 비가 와서 벚꽃이 다 떨어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꽃이 많이 펴 있어 다행이다”라며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민 강주연(22)씨는 “친구들과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려고 왔다”며 “날이 흐려도 꽃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제5회 장전리 왕벚꽃 축제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린 축제에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이들이 연분홍 벚꽃의 자태를 보며 봄기운을 물씬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