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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강정만 기자]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을 지낸 백명윤(78)씨가 회고록 ‘바다 저 너머’를 펴냈다.
자서전 속에는 백씨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나 제주로 이주해 생활했던 기억을 담은 남문통 소년(1부)을 비롯 중고등학교 시절(2부), 청년시절(3부), 직장생활(4부), 기업인 백명윤(5부), 탁구인 백명윤(6부),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7부), 제주인 백명윤(8부)로 나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자취를 담아냈다. 저자 연보까지 445쪽에 이르는 분량으로 비교적 두껍다.
백씨의 삶은 이처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탁구인으로서의 경험담이 흥미진진하다. 본인 스스로 ‘탁구 제주의 전설’로 자칭하고 있듯, 그는 1960년대 초 제주일고의 탁구 선수, 즉 제주대표 탁구선수로 활약했던 이야기며 경희대 탁구팀과 공군 탁구단의 창단멤버, 전매청 선수로 활약했던 이력을 회고해냈다.
이 외에도 서울제주도민회장과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 제주도민회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백씨는 프롤로그에서 “인생에는 어떤 지름길도 없다고 생각한다. 멀게만 느껴지는 정도(正道)가 오히려 지름길일 때가 많다. 성실하게 앞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책 끝에는 고유봉 전 제주대 교수가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벗 백명윤’이라는 글을 쓰고 학창시절 백씨의 ‘탁구 활약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또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 몇 개를 덧붙였고, 제3자로서 본 ‘인간 백명윤’을 묘사해냈다. 고 전 교수는 백씨의 고교 1년 선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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