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10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가로챈 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가 실형에 처해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회사 1곳과 개인 3명으로부터 17차례에 걸쳐 총 9억4000여 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빚이 1억원이 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였던 데다 공사대금을 받더라도 계약대로 공사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저렴한 공사 비용을 앞세워 피해자들을 유인한 A씨는 “공사 계약금 일부를 먼저 주면 분양까지 책임지겠다”고 거짓말하며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은 A씨는 지난 2017년 1월 28일 회사를 폐업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