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낮추고 있다. 고물가와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해 경영 환경이 나아지질 않고 있어서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제주지역에 위치한 제조업체 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2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2로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급등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올 2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BSI가 급상승했으나  3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여전히 부진하다.

특히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가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업체보다 낮아졌다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매출액 목표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34.2%가 목표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향한 업체 비율(31.6%) 보다 높은 것으로 도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또 영업이익 목표 수준 역시 전년보다 하향했다는 응답 비율이 35.1%로 상향 응답 비율(33.8%) 보다 높았다.

한편 올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36.0%가 ‘원자재가격 상승’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27.3%), ‘물가·금리인상’(25.3%) 등 순으로 나타나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