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1일 시장’ 이벤트가 시기를 잘못 고른 탓으로 취소됐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30일 하루를 각각 다른 행정시장으로 근무하며 시정을 돌아보는 계획을 가졌다.

 오전에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에서 강병삼, 이종우 양 행정시장이 만나 상징적인 교류행사를 벌이고 강 시장은 서귀포시청으로, 이 시장은 제주시청으로 이동해 각 행정시가 자랑하는 시설이나 사업현장을 둘러보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9일 1일 시장 행사 이벤트 사전 안내가 이뤄진 후 몇시간만에 계획이 돌연 취소됐다.
이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물론 김성중 행정부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모두 공석인 상황이 배경이 됐다. 제주도 행정 최고위직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새 양 행정시의 수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30일 현재 오영훈 지사와 김희현 부지사는 각자 공무 출장때문에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다.

 일각에서는 1일 시장 이벤트의 성격이 4·3추념일을 며칠 앞둔 현 시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차분하고 엄숙한 행정의 태도가 요구되는 시기에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만일의 상황을 우려해 강 시장과 이 시장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1일 시장 이벤트의 성격을 감안, 양 행정시는 이벤트를 전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