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도의원(아라동을)이 29일 제4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안건이 최종 가결된 이후 사과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을)에 대한 30일간의 출석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제414회 임시회를 열고, 강 의원의 징계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30일간의 출석정지와 의회에서의 공개사과를 결정한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는 비공개로 무기명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가 마무리 된 결과 재석의원 39명 가운데 찬성 31명, 반대 8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강 의원은 이날부터 앞으로 30일간 제주도의회 의원으로서 공식 참석하게 되는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다음달 10일 개회하는 제415회 임시회 본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는 물론 의원연구모임도 전부 출석할 수 없다.

 강 의원은 징계 안건이 처리되고 난 직후 연단에 서 “도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마음 깊이 반성하며 도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 발언에 나섰다.

 강 의원은 “공인으로서 몸가짐을 더 조심하고 타인의 모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정말 면목이 없다. 의원으로서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의회에서 결정한 공개회의에서의 사과와 30일 출석정지의 징계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숙과 반성의 의미로 3월에 받은 의정비와 출석 정지 기간의 의정비는 모두 반납하고 적절한 곳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순간에 어리석은 선택으로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후회한다. 도민 여러분, 김경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린다”며 용서를 구했다.

 김경학 의장도 의회를 대표하는 자로서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이 물의을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세를 가다듬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