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정당들이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공항건설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27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자체적으로 검증작업을 벌인 제2공항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철새들이 가장 많은 겨울철을 뺀 4~6월 조사로 (조류)이동성 조사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부실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이는 적절히 보완이 이뤄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류 개체 크기, 무리의 크기, 비행특성 등이 실제 조류충돌 위험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됐음에도 제주 제2공항에서는 그러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충돌 피해정도를 판정하는 기준을 바꿔 버림으로써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결과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국내 공항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보고된 종들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법종보호종이 정부가 수행한 조사에서는 20종 내외로 나타났지만 실제 32종~40종 가까이 발견된 사례도 있고 법종보호종 조류의 보호 대책자체도 실질 방안보다는 현황 나열에만 그쳤다는 평가도 내렸다.

 제주녹색당은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주민의견 수렴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제2공항 백지화’를 관철하려는 방침이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 제2공항 추진계획의 문제와 이로 인한 예상되는 문제들을 알리는 ‘시민캠페인’과 함께 제2공항 사업의 항공수요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관광소비층인 2050 세대의 인구수 역시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 제주녹색당은 줄어드는 인구와 달리 관광객 지속증가를 전망한 것을 오류로 보고, 국토부가 결과를 정해 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