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이 제주에서 7000원을 넘보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원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75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9년 전인 2014년 4250원 보다 2500원이나 오른 것으로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첫 조사를 시작한 1970년(100원)과 비교해서는 60배 이상 올랐다.

특히 제주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민음식 대표격으로 꼽히던 자장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자장면에 들어가는 주재료 8개 품목에 대해 최근 5년 간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55.3%의 상승률을 보일 만큼 주재료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자장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밀가루와 식용유, 양파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 대비 각각 46.9%, 33.2%. 16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서는 곱빼기를 시킬 때 추가되는 가격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제주에서 판매되는 8개 대표 외식 메뉴 중 자장면과 더불어 김치찌개백반(8750원), 삼겹살(환산전·1만6750원), 칼국수(9500원) 등 4개 메뉴의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