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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고 시설물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4일과 5일 도내에는 호우 경보를 비롯 강풍경보, 풍랑주의보 등이 잇따라 내려지면서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렸다.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강풍이 불어 국내선 항공기 219편(출발 110·도착 109)이 결항됐다. 또 여객선 11척 가운데 7척이 결항되고, 폭우로 인한 차량 고립사고를 비롯해 침수, 간판이나 구조물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쯤되면 강풍과 폭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집중호우는 도로와 주택·농경지 등의 침수피해는 물론 고립사고 등 인명 피해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교량이 무너져 30대 여성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노후 교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에서도 도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량에 대해서 지속적인 점검을 벌여야 한다. 균열이나 난간의 파손 등 점검을 통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하고 보수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
현재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저류지 시설이 상당부문 집중호우의 피해를 막고 있지만 아직도 배수구에 쓰레기로 인해 물 빠짐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하수가 역류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공사장 주변 배수구는 흙과 아스콘, 시멘트까지 유입돼 막혀 있다. 관리가 부실한 사례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강풍이나 집중호우에 대비해 안전 점검과 예방대책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는 매 순간마다 상황이 돌변하기 때문에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자연재해 앞에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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