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일부 공사현장이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부 공사현장에 시멘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내 한 주택 건설 현장은 시멘트 공급 불안정으로 한 때 공사가 멈춰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수급 불안은 제주만의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 이후 수도권에서는 시멘트 등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현장이 절반 이상(63.6%)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시멘트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51만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어났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시멘트가 ‘귀한 몸’이 된 이유는 누적된 수급 불안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멘트 수급 불안이 지속돼 일부 현장에서 시멘트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날이 따뜻해지면서 공사 착공이 늘어난 것도 시멘트 수급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시멘트 수급 문제와 관련해 건설 현장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불안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멘트 수급 문제가 5월이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뒤 수출 물량 내수 전환 등 대책을 통해 시멘트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