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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의 올해 첫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오늘(11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제주도정에 대한 질문은 쌓인 현안에 비춰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만큼 철저한 진단과 질문이 요구된다. 역시 최대 현안은 찬반단체의 갈등이 더 커지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제2공항 도민경청회 문제와 임박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대응대책이다.
물론 도의회는 오영훈 지사에게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 제시를 요구할 것이다. 제2공항은 오히려 갈등이 더 커지는 원인과 대책에 질문이 집중될 것이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집행기관의 안이함을 질타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도정질문은 목소리만 높이고 실속이 없는 통과의례로 끝내 왔다. 이번에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경우 도의회의 존재가 부정당하고 도민이 외면하는 도의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제2공항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부가 대부분 전문기관의 공항시설 부정적 의견을 무시하고 ‘조건부 협의(동의)’한 점과 환경이 훼손된다는 점 등에 있다.
아울러 코 앞에 다가선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대책도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진전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오염수 방류는 일본 어민들도 반대하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주 어민과 일본 어민들이 연대해 일본 정부에 방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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