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공모결과에 제주가 제외된 것을 도정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오영훈 도지사가 이를 부인했다.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11일 열린 가운데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재정자립도 전국 12위, 재정자주도 전국 10위, 1%대의 제주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언급하며 “오 지사가 산업쪽에 애정을 갖고 뛰고 있으나 냉정하게 우리(제주)의 숫자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에서 제주도가 제외됐다”며 “다른 지자체도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기업투자가 550조에 달하는 국책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해당 공모에 제주가 애당초 신청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제주도가 제외됐다’고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제주특별법을 통해 도지사에게 권한이 와 있어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제주특별법 사업시행 주체를 JDC에게 주고 있다. 올해 3차 산업단지 시행계획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공모에 응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저도 확인해 봤다. 우리(제주)가 자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며 “(정부가)선정계획을 했을 때부터 수도권 외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분명히 이 사업을 신청할 때 지역에서 스스로 비교 우위를 선택해 신청하라고 했고, 정부가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기존의 산단 지원에 비해 국가첨단산업 벨트의 지원 차이와 규모가 훨씬 크고 폭이 넓다는 근거를 제시한 이 의원은 지적을 이어갔다.

 오 지사가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일련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후에도 지속 고수하자 이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갖고 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0년 후 (국가첨단산단이) 자리잡게 되면 제주가 그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다다를 것”이라며 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