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내·외 정당 6곳의 제주도당 대표자들이 지난 1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행동을 선언하며 가진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주신문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공동행동을 하고 있는 도내 원내·외 6개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며 입장문을 냈다.

 제주도 야6당(더불어민주당·노동당·녹색당·민생당·정의당·진보당)은 15일, 16일 양일간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서 각국의 환경장관들이 공동으로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오염수 방류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사전에 알려지자 “일본이 오염수 해양투기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지난 14일 입장문을 냈다.

 야6당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면서 “윤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며 불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본 정부를 향해 똑 부러진 입장 하나 내놓지 못하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괴담 운운하며 국민들을 호도한다”며 우리 정부가 “대책 마련 없이 팔짱 끼고 수수방관한다”고 규탄했다.

 야6당은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즉각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17개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송영훈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및 수산분야 보호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제출, 다음달 시·도의장협의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정됐다. 촉구안은 국제사회의 공조로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철회하도록 하고 수산물 안전성 확보, 실질 수산업 보호 조치의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