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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연일 상대당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1년도 남지 않은 22대 총선의 소리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이달 초 제75주년 4·3추념식을 전후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제주4·3 관련 발언과 극우 보수정당의 ‘4·3왜곡’ 현수막 게시에서 촉발된 여야 거대 두 정당간의 정치적 대립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4·3추념식 불참을 적극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격앙됐다가 점차 시일이 지나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의 만취 음주운전, 공식 의정활동 중의 주식거래 행위 등 잇딴 기행이 도민사회에 알려지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측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수위 높은 비난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현길호 도의원의 도정질문 도중 주식매도행위에 강경흠 의원의 음주운전까지 도매금으로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안일한 생각으로 벌이는 추태”라고 표현하며 비판논평을 냈다.
이에 바로 이튿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맞불 논평을 발표, “‘망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은 무릎 꿇고 4·3영령과 제주도민에게 사죄하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잘못을 들춰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다시는 격 낮은 역사인식으로 유족과 제주도민께 상처를 주는 망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려야 한다”며 4·3을 둘러싼 논란을 재소환, 두 정당 사이의 분위기는 다시 급속히 냉각됐다.
더욱이 지난 15일 진실화해위원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허상수 재경4·3희생자유족회장이 공무원임용 결격 사유 떄문에 최종 임명에 이르지 못한 것이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6일 추가 논평을 통해 허 회장의 임용불가 조치는 납득하기 어려운 공무원임용 결격사유를 이유를 내세운 ‘자당 추천 인사’에 대한 의도적 배제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3추념일은 국경일 보다 격이 낮다”고 말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주 비공개 개별일정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제주4·3과 5·18에 대해 논란이 이는 발언을 연속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며 현재 공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제주방문은 철저한 개별일정으로만 소화하고 돌아갔다는 설명이나 조만간 그간 논란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이 제주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