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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주취폭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폭행, 업무방해와 무전취식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시내 가요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6차례에 걸쳐 35만원 상당의 음식 값을 내지 않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20대 B씨가 제주시내 대학로 인도에서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던 20대 C씨를 이유 없이 돌멩이로 얼굴을 가격해 왼쪽 광대 골절 등 큰 부상을 입혔다.
이 밖에도 무전취식 범죄가 하루 10건 이상 발생하는가 하면 신고 과정에서 주취 폭력으로 부상을 당하는 손님이나 업주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범죄로 얼룩지면서 주민들이 불안한 가운데 나온 결과다. 하지만 지금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취폭력과 무전취식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실제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검거된 폭력사범은 3099명으로 이 중 술에 취한 경우는 전체 3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취폭력이 만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생치안을 강화해 늘어나는 주취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특히 관광지의 치안을 위협하고 있는 점도 끝까지 단속해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취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취폭력은 매년 5월부터 신고가 많아지면서 8월에는 최고치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주취폭력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민생치안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주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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