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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가 경로는 불확실성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과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가계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3년 4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올 3월을 기점으로 17개월 만에 2개월 연속 3%대로 내려 앉았지만 향후 공공요금 인상을 비롯 국제유가, 먹거리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휘발유(-16.1%)와 경유(-20.5%) 등 공업제품은 1년 전과 비교해 0.8%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농축수산물은 양파(67.0%), 고등어(12.7%)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보다 3.3%나 올랐다. 이어 보험서비스료(17.6%)와 하수도료(20.0%) 등 공공·개인서비스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비스 물가도 1년 전과 비교해 4.4%나 상승했다.
유류 가격의 하락으로 물가지수만 내려왔을 뿐 식탁물가와 공공요금은 여전히 서민가계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아직 하락하지 않은 근원물가를 비롯해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환율 등 여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채소와 과일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6.5%나 급등하는 등 체감물가가 높다보니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같은 물가 실정을 감안해 안정 기조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제주도 당국은 물가 현장을 찾아 관리에 나서는 등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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