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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101회 어린이날이다. 제주지역에서도 ‘행복한 순간, 함께 채우는 추억, 밝게 자라는 인성’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공연과 함께 체험형 부스가 운영된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일제 강점기 선각자들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어른의 부속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보살펴 달라는 주문에서 어린이날로 지정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을 둘러보면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속에서 동심에 큰 상처를 입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들어서도 어린이들은 안전사고 위협에 노출돼 있다. 지난달 대전의 한 스쿨존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초등학생 1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고, 지난달 28일 부산에서는 지게차 낙하물이 보행하던 어린이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 안전보호에 인색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나아가 학대받고 버림받는 아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만 해도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가 5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519건으로 학대사례는 280건, 일반사례는 236건, 타지역 주소지 이관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방임(유기 포함)을 비롯 신체·정서 등 두가지 이상 중복학대 등이다. 대부분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혼율 증가를 비롯 편부, 편모 가정이 늘어나는데 따른 현상이다.
하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공공의 책임이 강화되는 만큼 지역 내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 예방과 대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사회공동체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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