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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재외동포청, 유치 실패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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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09  1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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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빼앗겼다. 외교부는 다음달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설치 지역을 인천으로 결정했다. 재외동포청은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기구이지만, 현재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재외동포재단을 청으로 승격한 기구이므로 당연히 지금의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다.

 굳이 ‘재외동포청을 빼앗겼다’는 말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교부는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했다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재외동포재단을 서귀포에 배치한 지난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반(反)하는 몰염치한 결정이다.


 지금 외교부가 인천 설치를 명분으로 하는 편의성 등을 당시 정부라고 몰랐을 리 없다. 아마도 이를 더 중시했다면 처음부터 재외동포재단을 인천에 배치했을 것이다. 더욱이 국제관광지이며 국제자유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재외동포재단 서귀포 설치를 현 정부가 무시하고 있는데 대해 도민사회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재외동포청 유치 실패에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온 오영훈 도정의 책임이 크다. 웬일인지 오 도정은 의문이 들 정도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한 대응에 무능했다. 민간 중심의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범국민운동본부가 제주 유치 활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

 혹여 인천에 설치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경해 오 도정이 아예 굴복했거나, 정부와의 정책 협상력과 절충력이 너무 약해 제주 유치 요구가 묵살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이 사실이라면 무능한 도정임이 분명하다.

 여기에 막바지에 이르서야 지난 3일 국회에서 “재외동포청은 반드시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설립돼야 한다”며 (유치 실패시) 책임 면피성 기자회견을 갖고 목소리를 높인 제주지역 위성곤·송재호·김한규 국회의원의 무책임도 예외가 아니다. 오 지사와 국회의원, 도의회 모두 당연히 제주에 둬야 할 재외동포청을 유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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