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진단이 나와 우려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3일 ‘2023년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성찬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양기호 한림수협 조합장, 윤재춘 제주농협 본부장, 장태범 건설협회 제주지회장,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건설, 부동산, 농축수산, IT업계 등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남진 본부장은 “내국인 관광 수요의 해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선 증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함에 따라 4월 이후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중국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확보가 긴요하나 최근 대중국 외교 관계 경색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일본 오사카 외에 나리타 노선 등 운항 재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태범 회장은 “올 1분기 건설 계약액은 공공부문의 조기발주 및 항만·시민회관 등 SOC 사업 계약 등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미분양주택 증가세로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건설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으로 건설·부동산업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 역시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축산업의 경우 올 2분기 중 농산물 가격이 마늘 등 일부 품종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농업민의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산물의 재배면적 감소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최명동 국장은 “제주도정은 도내 기업경영환경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