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또 월중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86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월중 가장 적었다.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올 들어 매월 월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3개월 동안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902명으로 1000명도 되지 않았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994명보다 92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올 3월 제주에서는 378명이 사망하면서 100명에 가까운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올 1~3월 누적 사망자도 1190명으로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아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주지역 인구 자연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2021년 제주에서 501명이 자연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2배 이상인 1202명이 자연감소했다.

다만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1190명)는 1년 전 같은 기간(1320명)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인구 성장 지표가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출생 선행 지표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생 선행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는 지난 3월 256건으로 1년 전 243건과 비교해 다소 늘어났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도 734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656건 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이혼 건수가 지난해 3월 127건에서 올 3월 146건으로 덩달아 늘어나면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