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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여성 고용률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자리 시장이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2018년~2021년) 분석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 여성 취업자 규모는 17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또 2021년에도 전년대비 감소해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제주 여성의 입지를 잘 보여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성 고용 회복세 평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남성보다 고용이 증가하는 she-covery(쉬커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4월 여성 고용률은 2020년 1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규모 역시 남성(6000명)에 비해 여성(3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제주의 여성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농림어업 등 소수 산업에 밀접되고 있다. 여성일자리의 질적 수준도 적정임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26.7%에 불과했다. 저임금에도 ‘생계’ 또는 ‘자녀교육’을 감당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 여성 근로자의 현실이다.
비정규직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전국적인 현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 만큼 불안정한 취업 상태에 놓인 여성 근로자들이 많고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더디다. 이 때문에 제주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여성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을 비롯 여성일자리의 다변화, 성별 임금격차 완화 등 여성 고용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함께 경력단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돌봄친화적인 노동 환경이 구축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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