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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계의 산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이 지난 3월 0.8% 감소한 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3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4월 제주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6% 줄어들었다. 산업생산이 지난해 수준보다 호전되지 않은 것이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서도 올 1분기 생산은 운수·창고를 비롯한 서비스업이 3.9% 증가했을 뿐 나머지 모든 경제지표에서 하락세를 그렸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불안한 산업 경기를 잘 말해 준다. 대내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며 올해 1분기 제주 지역경제 활력이 떨어진 것이다.
요약해 정리하면 올해 1분기 제주 지역경제는 수출은 줄고(-22.2%), 건설수주(-10.7%)도 안 좋은 데다 소비자물가(4.5%)는 오르고 소매도 줄어 드는 등 불안하다. 이처럼 제주지역의 경제지표가 객관적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제주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있어 불안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더욱 걱정인 것은 올들어 경기 회복 기대 심리와 관광산업의 호황 등으로 상승세를 타다 부진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여기다 원자재 가격 불안 등 제주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산업생산 부진이 소득 감소와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고착화한다는 데 있다. 이같은 위축세를 벗어나기 위해선 허약한 경제체질을 바꿔야 한다. 2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위축된 산업 생산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도정은 특단의 경영 안정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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