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5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2.5%)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7월 7.4%까지 치솟았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과 비교해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동월과 견줘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양파(49.2%), 고춧가루(14.3%), 고등어(11.5%) 등 가격이 올랐으나 돼지고기(-17.3%), 국산쇠고기(-5.5%) 등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업제품 역시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서비스는 1년 전과 비교해 4.1%나 상승,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끌어올렸는데 실제 공공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2.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무려 5.8% 상승했다. 전월(6.5%) 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이상 기후 등으로 과수 농가 피해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