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일본 원전 오염수 현장시찰단의 점검결과 보고 이후에도 정부를 향한 야권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정치권에서도 이에 합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은 1일 제주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기어코 바다에 버리겠다고 하고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수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당장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은 심각한 위협을 받아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일본에 강력히 항의하기는 커녕 ‘마셔도 되는 식수’ 운운한다”고 지적하며 “더이상 정부의 방관과 거짓말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반대 목소리를 정부에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민주당 도당은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출퇴근 시간 피켓팅도 진행한다.

 이날 한동수 도당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시찰단이) 일본이 보여주는 현장과 시설만 조사했고 일본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회의만 하다가 온 셈”이라며 “결과 보고는 ‘일기장에나 쓸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원전 오염수 저지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는 도내 야6당(노동당, 녹색당, 더물어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진보당)도 시찰단의 지난 달 31일 보고 결과에 대해 ‘완벽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혹평했다.

 야6당은 1일 논평을 내고 “어느 것 하나 검증하지 못하고 시설물 작동이 잘됐는지 확인했다는게 보고의 요지다. 일본의 오염수 투기 계획을 눈으로 둘러보고 온 것”이라며 “이번 결과 보고는 오염수 무단투기와 수산물 수입 재개 명분만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