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층이 늘면서 경기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제주동문시장을 방문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20~30세) 고객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주를 비롯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서 MZ세대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1~4월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 고객은 지난 2019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신당시장과 서울 망원시장 MZ 고객도 각각 117%, 18% 늘었다. 

강원 강릉중앙시장 MZ 고객도 2019년 대비 70% 늘어났다.

이 같은 젊은층 고객 유입으로 인해 제주를 비롯 전국 주요 전통시장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49% 증가하는 등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올 들어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방문으로 전통시장 매출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경기체감지수(BSI)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달 제주지역 전통시장 체감BSI는 전월대비 12.3포인트 오른 78.6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해 5월(82.4)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내국인 관광객 위축세, 고물가 등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통시장 전망BSI는 전월보다 무려 12.3포인트 떨어진 7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