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꼬리물기와 과속을 단속하기 위한 ‘후면 무인단속 장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제주시 인제사거리 후면번호판 무인단속시스템 설치에 따른 행정예고를 하고 있다.

도 자치경찰단은 행정예고 기간 주민 등 의견을 수렴한다.

단속 장비 설치 지점은 인제사거리와 인접한 제주시 일도이동 369-25 인근으로, 단속 방향은 한라산(남쪽)에서 사라봉(북쪽)으로 주행하는 차선이다.

현재 도내 도로에 설치된 무인단속 장비는 모두 차량의 전면 번호판을 찍는 방식이다. 때문에 꼬리물기처럼 후면 단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력에 의한 단속만 가능했다.

새로 설치되는 기기는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 등을 탑재, 주행신호가 꺼진 뒤 교차로 진입 차량이 감지되면 후면 번호판을 인식해 촬영한다.

또 후면 무인단속 장비가 설치되면 이륜차의 과속 등 위반 행위 단속도 가능해진다. 이륜차는 번호판이 뒤에만 부착돼 전면 번호판을 찍는 현행 방식에서는 적발이 불가능했다.

이와 관련 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전국 지자체에 후면 무인단속 장비 확대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며 “후면 무인단속 장비 설치로 주민 혼란이 없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교통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