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289건으로 이중 77건이 낙찰돼 26.6%의 낙찰률을 보였다.

지난달 제주지역 법원경매 낙찰률은 전월 44.1%와 비교해 갑절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전월 62.0%보다 다소 오른 67.3%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제값을 받는 물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주지역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경매지표를 살펴보면 토지의 낙찰률이 21.8%로 가장 낮았고 업무·상업시설은 3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32.1%로 조사됐다.

낙찰가율은 주거시설이 8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상업시설은 54.8%에 불과했다. 토지 낙찰가율은 63.4%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수의 경우 주거시설은 5.1명으로 인기가 많은 물건에 다수의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 평균 응찰자는 3.5명으로 조사됐다. 토지는 2.4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8.2%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흥행 불패를 이어가던 아파트 마저 제값을 받는 물건이 많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제주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제주시 조천읍의 한 다세대 주택으로 16명이 동시에 입찰했다.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제주시 애월읍의 밭으로 1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