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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요가 집중된 제주시 동서축(함덕-하귀)과 남북축(제주공항-제주국제대) 구간에 오는 28일부터 급행버스 3개 노선이 신설돼 운행된다. 지금까지 급행버스는 시외버스만 운행돼 왔다. 학생과 직장인 등 이용객이 많은 시내 구간에 급행버스가 운행돼 보다 빠른 이동에 도움를 주게 됐다.
하지만 함덕 신사동-하귀초등학교 구간 운행 거리는 28.5㎞에 불과하며, 제주공항-제주국제대 노선도 15.3㎞로 아주 짧다. 더구나 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두 노선이 10㎞ 이상 차이가 나는 데도 현재 운행 소요시간은 똑같이 1시간 20분이다. 원래 급행버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구간을 운행한다. 30㎞이상은커녕 겨우 15㎞ 구간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급행버스를 운행한다는 자체가 보기드문 사례다.
물론 구간별로 현재 버스 운행 시간보다 각각 10분(남북축), 14분(동서축)이나 단축 된다지만, 이 정도 단거리 구간은 현행 운행체제로도 단축 운행이 가능한 거리일 것이다. 제주시내 도로 최대 속도가 시속 50㎞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정류장마다 정차해도 1시간 이내 목적지 도착이 가능할 것이다.
당연히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한 급행버스 운행 계획일테지만, 급행버스의 취지에 맞 게 운행 소요시간을 좀 더 단축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제주도는 일단 운행에 들어간 뒤 정류장 정차 최소화 등을 통해 급행버스 본래의 기능을 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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