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최근 2년동안 경매시장과 소매시장에서 한우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도내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당 2만1156원이던 한우의 경매가격은 올해 4월에는 1만5989원으로 24.4% 떨어졌다. 지난 2021년 1㎏당 10만9300원에 소비자 시장에서 거래되던 한우는 지난 4월에는 8만9428원으로 떨어지며 18.2%나 하락했다.

 제주 한우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2년전만 하더라도 제주의 6~7개월령 한우 송아지 산지가격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제주시의 지난 4월 송아지 가격은 수컷 164만원, 암컷 140만원으로 2년 전보다 65.4%, 59.2%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송아지 가격이 수컷 32.6%, 암컷 47.2% 떨어진 것에 비해 훨씬 하락폭이 큰 것이다. 반면 한우를 사육하기 위한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 2020년에 비해 44%나 상승했다.

 한우 사육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사료가격 불안정의 이중고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에서 진행중인 한우할인판매 행사와 별개로 지난 5월 생산자단체와 함께 암소고기 직거래 장처를 운영하고 오는 10월에도 직거래장터를 재운영해 암소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사료구매자금 지원대상에서 한·육우 비중을 늘려 확대지원하고, 배합사료 물류비 3억원, 종자구입비 1억 원도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해 사일리지 제조비, 목초종자 구입비 증 조사료 확대로 농가경영비를 개선한다.

 이외에도 사육마리수 감축과 중장기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저능력 암소 도태지원, 한우 도외 출하 운송비 지원을 통해 농가의 자율적인 두수감축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