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기레인지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반려동물의 발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22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6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부가 불에 타고 전기레인지 등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68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거주자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를 지나갈 때 전원이 켜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19일과 4월 14일 각각 서귀포시 동홍동 오피스텔과 제주시 건입동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도 관계자가 키우던 고양이에 의해 전기레인지가 작동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반려동물 전기레인지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한 결과 개와 고양이의 발바닥이 접촉할 경우 전기레인지 버튼이 쉽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