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지난 봄 이상기후가 제주산 작물 수확에 타격을 주고 있음에도 제주도정이 이에 대한 움직임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제주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게 아니라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봄철 이상기후로 작물들의 생육이 저하돼 상품 가치가 없어 밭을 갈아엎고 있고 그나마 남아 있는 작물들은 장마가 들며 수확을 포기해야 할 실정”이라며 초당옥수수, 단호박, 메밀의 피해를 전했다.

 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제주 농업의 존폐 문제가 될 것이므로 대책을 강구해 주라고 농민들은 지속적으로 제주도정에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책만 내놓을 뿐 장기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그러면서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도 버티나 기후위기는 버틸 수 없다”며 “도정은 당장 밭으로 나가 실태조사 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