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해외 하늘길이 뚫리며 무한 경쟁에 놓인 제주관광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당장 입도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만 봐도 그렇다. 코로나19 특수로 이 기간을 버텨낸 제주관광의 진짜 위기는 코로나19 이후라는 예상이 들어맞고 있다.
　
 “동남아 관광이 더 싸다”며 제주관광의 가치를 저하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관광업계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해외 여행지로 돌리기 위한 역여론몰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이라면 제주가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더라도 그러한 의견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몰지각한 행태가 일부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 한철 장사를 위해 관광객을 눈속임하거나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불러대는 바가지요금 논란부터 없애야 한다. 단속기관이 나서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는 것은 2차적 조치일 뿐이다. 관광업계 내부에서 비상식적이고 무질서한 행태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