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 이뤄지는 가운데 해결물꼬를 트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광역단체마다 최소 1곳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발의했다.

 6일 위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중증질환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 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최소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두는 요건을 충족한 이후 보건복지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제주는 현재 서울권역으로 묶여 최소 지정요건을 갖췄음에도 서울권 종합대형병원과의 경쟁에 밀려 지정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 의원실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제주도민들은 제주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수도권 등으로 원정 진료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제주에서 도외로 원정진료를 떠는 도민은 11만 3820명에 이르고 1870억원의 의료비가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위 의원은 “서울과 제주를 한개 권역으로 묶어 심사하는 것은 지방의료수준 향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이라고 평가하고 “법안이 조속히 심사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끊임없이 설득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