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최근 윤곽이 공개된 수소트램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7일 제주녹색당은 “‘15분 도시’ 외피를 쓴 토건사업, 제주트램 도입은 틀렸다”며 제주도정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고 ”우근민 전 지사, 원희룡 전 지사 때 사업성이 없어 두차례나 좌초됐던 트램 사업은 돼 끈질기게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되살아나냐”며 우려를 표했다.

 녹색당은 “1㎞ 당 사업비는 450억 원 전후다. 10㎞ 구간이라면 4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예상된다”며 “트램이 이동수단으로 제대로 기능하려면 10㎞ 노선으로 충분치 않다. 결국 처음 계획에 비해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천억원의 대규모 토건 사업이기에 도지사들이 트램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한 녹색당은 “오영훈 지사가 새로운 토건 사업을 눈속임하기 위해 내세운 것이 아니라면 우선 개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다”고 주장하고, 자동차 중심의 도로구조 개편, 자전거도로 및 보행로 개선, 버스 완전 공영제 등에 초점을 둔 정책마련을 강조했다.

 그리고는 “15분 제주를 위해 그린수소트램을 도입하겠다는 (오 지사)주장은 완벽히 틀렸다”며 “진짜 15분 도시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숙고하고 이미 사업성이 없다고 두 번이나 판명난 트램 사업에 도민들의 혈세를 사용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