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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차로 지방에 이전하려는 공공기관은 500여 개가 넘는다. 1차 이전 기관 153개보다 3배 이상 많다. 얼마나 더 많은 공공기관을 유치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여건은 몇 단계 더 상승할 수 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2023 국가 균형발전 세미나’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재외동포청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공공기관이 제주에 올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으로 승격시켜 인천으로 옮겨간 서귀포시 재외동포재단에 상응한 공공기관을 제주로 이전시켜야 마땅하다.
하지만 제주도의 공공기관 제주 이전 유치 전략은 다른 지방만 못하다. 유치 대상 공공기관 선정이 늦어진 데다, 유치 전략도 미온적이었다. 물론 정부가 지역별로 이전할 공공기관 선정에 나서겠지만, 미리 이전 대상 기관을 정해 강력한 이전을 요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성과는 다르기 마련이다.
오 도정은 집중 유치기관으로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 10개 기관을, 유치 희망 기관으로 ㈜공영홈쇼핑, 환경보전협회 등 14개 기관을 선정했다. 물론 이들 기관이 모두 이전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꼭 유치해야 할 공공기관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유치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 유치 대상에서 빠진 한국관광공사와 신설될 관광청 제주 유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집중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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