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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01.8명으로 전국 평균 64.7명보다 훨씬 높다는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다. 다른 지방 발생률에 비해 무려 36%나 높은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17.7%로 전국 평균 28.8%에 훨씬 못 미쳤다.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춰 호흡이 정지됐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늦어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중단없이 계속해야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주변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제주도가 올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지 교육사업 예산을 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증액 편성했다지만 구급차 운전자, 보건교사, 체육시설 등 법정 의무 교육 대상자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심폐소생술이 활성화될 수 없다. 모든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해야 언제, 어디서든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일정 장소를 정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함께 사업체와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을 찾아가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전문 요원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기 어려운 직장 등을 방문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위급 상황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앞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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