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남해어업관리단 대회의실에서 도내 수협, 수산업 단체장들이 자리한 가운데 ‘수산물 안전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전아람 기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를 찾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앞서 뒤숭숭한 현장민심을 듣고, 정부의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을 적극 설명하기 위해서다.

 12일 남해어업관리단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산물 안전정책 간담회가 열려 도내 수협 조합장, 어업·수산업 관련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방향성을 현장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조승환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관련해 “양식(수산물)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어획수산물은 시간상 어려움 많은게 현실이다. 새 방사능 검사기기를 설치하고 제주도와 지속 협의해 해역별·어종별 검사가 끝나고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석자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어업인들의 걱정이 ‘(수산물 전부)검사로 인해 유통이 어려운게 아니냐’는데 전혀 그럴 일 없다. 전체 선박, 전체 생선을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수산업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합리적 검토로 대표성 어종에 대해서만 한다. 동일 해역에 들어오는 생선을 매일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근거없는 불안감 느끼지 않도록 전 품종에 대한 유통 전 검사로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겠다. 무엇보다 신뢰확보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수준으로 가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또 “희망사항은 ‘소비유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경험에 의해서도 확인됐다”며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 소비 쿠폰제, 릴레이 시식회, 어시장별 소비 활성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을 밝힌 조장관은 “정부와 어민이 같이 소통하며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 간다면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수산물사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날 해수부는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에 따른 방류 오염수의 우리 해역 유입시기 전망과 관련 “결론적으로 4~5년 이후 들어 오고 10년 후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며 “삼중수소는 국내 해역 평균농도의 10만분의 1정도로 상당히 농도가 희석된다”고 전했다.

 또 원산지 의무표시제도의 중요도가 앞으로 더욱 강조되는 것과 관련, 거짓표시 등의 행위자가 형사상 높은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렸다.